게티 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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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여중생이 조건만남 끝에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성매매 이후 에이즈에 걸린 A(15)양은 감염 사실을 모르고 다른 조건 만남 남성들과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양 가족은 올해 6월 3일 "A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에이즈에 걸리게 한 20대 남성을 처벌해 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A양은 지난 5월 골반과 아랫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에이즈 판정을 받았다.

성매매 이전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주모(20)씨 등 2명을 구속했고,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A양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들을 추적해 왔으나 신원확인에는 실패했다.

주씨는 지난해 8월 말 10∼15명가량의 남성을 꾀어 당시 중학생이던 A양과 성관계를 갖게 한 뒤 한 차례에 15만∼20만원씩 받아 절반은 A양에게 주고 절반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A양 측과 달리 “성관계는 합의 하에 이뤄졌다”면서 “성매매 또한 A양이 자발적으로 해서 화대도 절반씩 나눠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A양과 자주 어울리던 남녀 청소년 등 주변인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결과 주씨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주씨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만 적용, 지난달 11일 검찰에 송치했다.

A양은 주로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성매수남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네티즌들은 "바람핀 사람들은 필히 보건소가서 에이즈 검사해라. 가정이 위험하다", "중학생 조건만남 할 정도면 안마방, 룸, 온갖 유흥업소 다 다니는 사람일텐데 여기저기 에이즈 퍼나르고 있겠지", "이건 진짜 무서운 일이다. 저 여학생에게 옮긴 남자가 지금도 활개펴고 살텐데 못찾는다니 배우자들만 불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