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채용비리로 경영진 기소되자 입장문 발표
KAI "검찰 수사결과 존중…공정한 경영체계 갖출 것"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1일 분식회계·채용비리 등으로 전·현직 경영진이 무더기로 기소된 점과 관련해 "검찰 수사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KAI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의 수사결과 발표 후 배포한 입장자료를 통해 "KAI를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 주주, 투자자, 고객, 협력업체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KAI는 "이번 수사결과를 존중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갖추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 및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빠른 경영 정상화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가 항공·방위산업에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업으로서 엄격하고 더 높은 잣대로 사업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본부장급 임원 3명을 비롯한 KAI 전·현직 경영진 9명을 분식회계·원가 부풀리기·채용 비리·횡령 등에 관여한 혐의로 무더기로 기소했다.

하성용 전 대표는 5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하고 협력업체 지분을 차명 소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KAI는 지난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