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이 광통신장비 업체인 우리넷에 최종 매각됐다.

팬택 모회사인 통신장비업체 쏠리드는 우리넷에 팬택의 IoT용 통신모듈 자산을 매각하고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쏠리드는 매각 대금을 애프터서비스(AS) 등 팬택 사업 운영과 임금 채권 해소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양도 대상은 팬택의 IoT용 통신모듈, 외장형 모뎀, 라우터 관련 사업 등이다. 팬택이 납품하던 기존 사업은 앞으로 우리넷이 맡게 된다. 쏠리드 관계자는 “팬택의 경영 상황 악화에 따른 자금 부족으로 생산, 납품 등 사업 운영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져 고객 이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계약으로 팬택이 개발한 제품의 사업 지속 가능성 등을 모색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2015년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는 팬택의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고 특허를 해외에 매각하면서도 IoT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IoT 사업까지 매각하게 되면서 팬택은 재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팬택은 현재 개발자와 AS·특허 등을 관리하는 직원 10여 명만 남아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