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전날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11개월 만기 ABCP 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SPC가 ABCP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GS건설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신영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았다.

ABCP의 기초자산은 GS건설이 SPC에 갚아야 할 대출금이다. GS건설이 대출금을 상환하면 SPC가 이 금액을 ABCP 투자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ABCP에 붙는 이자는 투자자에게 미리 지급되며 GS건설은 기한이익상실 등 어떤 경우가 발생해도 이를 돌려받을 수 없다. 대출금 만기는 ABCP와 같은 11개월이다.

별도의 신용보강 없이 GS건설이 자체 신용도를 바탕으로 조달하는 자금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ABCP 신용등급을 GS건설의 단기 신용등급과 같은 ‘A2-’로 평가했다. 7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GS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재 시행을 맡고 있는 GS파워의 경기 안양시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 공사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GS파워가 2014년부터 진행 중인 85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2021년 완공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