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손정의, 이번엔 디지털지도에 투자
세계 주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에 투자해 온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이번엔 디지털 지도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미래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디지털 지도 관련 스타트업 맵박스의 유상증자에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파운드리그룹, DFJ그로스, DBL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과 공동으로 맵박스에 총 1억6400만달러(약 1863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맵박스는 디지털 지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스냅,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주요 고객사다.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면 디지털 지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손정의 회장(사진)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왔다. 중국 디디추싱, 싱가포르 그랩택시, 인도 올라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우버에 대한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