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국내 증시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홍춘욱 연구원은 "8000억원이 넘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달러 약세, 위험자산 선호 심리 부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자금의 이탈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날 대비 0.5% 하락한 93.23을 기록했다.

홍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제개혁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밥 코커 상원의원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는 등 정치 갈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며 "미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기되었음에도 월마트 등 소매주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급등(2.7%)하면서 에너지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는 "달러 약세, 원유를 비롯한 주요 상품가격의 상승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점쳤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