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LG, 전기차·태양광·AI 가전…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리더'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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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2000여명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일하게 될 연구개발(R&D) 인력 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LG그룹의 8개 주요 계열사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입주한다. 총 4조원이 투자된 LG사이언스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LG그룹은 사업구조 고도화와 기술 축적을 통한 제품 품질 우위로 영속하는 기업의 토대를 닦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신사업 영역 개척을 위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가 힘을 모으고 있다. 개별 사업군에서도 프리미엄 가전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고부가가치 기초소재 등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 출시에 이어 올해는 중국 등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까지 출시 국가를 40여 개국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LG전자를 주도적인 위치에 올려놓고 있는 올레드 TV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두께 4㎜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아울러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차부품, 태양광 등 미래 사업에서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토대도 마련하고 있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가전을 속속 선보이는 한편 공항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등도 앞서서 내놓고 있다. 전장(電裝) 사업에서는 차량용 통신기기와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있다.
투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는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는 2500만달러를 들여 내년 3월 이전에 배터리팩 등 전기차용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태양광 모듈 사업에도 더 박차를 가해 내년 상반기까지 52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14개로 1.5배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LG전자의 연간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3GW(기가와트)로 기존 대비 3배 확대된다.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창원사업장은 600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만든다.
세계 유일의 TV용 대형 OLED 패널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예정된 5조원대의 투자 중 70%를 대형 OLED와 중소형 OLED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미와 파주 등지에서 중소형 OLED 생산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파주공장에서는 월 3만4000장인 대형 OLED 생산 규모를 연내에 6만 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OLED 시장을 웨어러블과 차량용 등으로 넓히기 위해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LG화학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초소재 부문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갖춘 합성수지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내년 29만t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여수공장에서는 지난 1월 연 4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 투자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29개 글로벌 완성차업체에서 83개 프로젝트를 수주해 누적 수주금액이 36조원을 돌파했다. 추가 투자도 계속해 올해 자동차 전지와 기초소재 분야에 2조7600억원, 나주공장의 친환경 사업단지 전환과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 건립을 위해 2022년까지 2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차량부품과 카메라 모듈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초대형 패널 생산을 위한 포토마스크 생산시설에 내년까지 1060억원을 투자해 관계사들의 경쟁력 향상을 돕는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IP(인터넷프로토콜) TV 등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LG CNS도 올해 클라우드 기반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를 출시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한번에 처리해 AI를 이용한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일하게 될 연구개발(R&D) 인력 수.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LG그룹의 8개 주요 계열사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입주한다. 총 4조원이 투자된 LG사이언스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LG그룹은 사업구조 고도화와 기술 축적을 통한 제품 품질 우위로 영속하는 기업의 토대를 닦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신사업 영역 개척을 위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가 힘을 모으고 있다. 개별 사업군에서도 프리미엄 가전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고부가가치 기초소재 등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 출시에 이어 올해는 중국 등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까지 출시 국가를 40여 개국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LG전자를 주도적인 위치에 올려놓고 있는 올레드 TV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두께 4㎜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아울러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차부품, 태양광 등 미래 사업에서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토대도 마련하고 있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가전을 속속 선보이는 한편 공항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등도 앞서서 내놓고 있다. 전장(電裝) 사업에서는 차량용 통신기기와 인포테인먼트 제품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있다.
투자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는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는 2500만달러를 들여 내년 3월 이전에 배터리팩 등 전기차용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태양광 모듈 사업에도 더 박차를 가해 내년 상반기까지 52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14개로 1.5배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LG전자의 연간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3GW(기가와트)로 기존 대비 3배 확대된다.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창원사업장은 6000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만든다.
세계 유일의 TV용 대형 OLED 패널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예정된 5조원대의 투자 중 70%를 대형 OLED와 중소형 OLED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미와 파주 등지에서 중소형 OLED 생산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파주공장에서는 월 3만4000장인 대형 OLED 생산 규모를 연내에 6만 장까지 늘릴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OLED 시장을 웨어러블과 차량용 등으로 넓히기 위해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LG화학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초소재 부문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갖춘 합성수지 엘라스토머 생산량을 내년 29만t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여수공장에서는 지난 1월 연 4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 투자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29개 글로벌 완성차업체에서 83개 프로젝트를 수주해 누적 수주금액이 36조원을 돌파했다. 추가 투자도 계속해 올해 자동차 전지와 기초소재 분야에 2조7600억원, 나주공장의 친환경 사업단지 전환과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 건립을 위해 2022년까지 2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차량부품과 카메라 모듈 등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초대형 패널 생산을 위한 포토마스크 생산시설에 내년까지 1060억원을 투자해 관계사들의 경쟁력 향상을 돕는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IP(인터넷프로토콜) TV 등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LG CNS도 올해 클라우드 기반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를 출시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한번에 처리해 AI를 이용한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