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광역행정구 최초로 '논란많은' 청량음료세를 도입한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가 시민과 업계 반발에 부딪혀 두 달 만에 '백기'를 들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시를 포함하는 광역행정구)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이사회는 이날 구두 표결을 통해 청량음료세 폐지 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이 폐지안은 전날 가표결에 부쳐져 찬성 15표, 반대 1표, 기권 1표로 결과가 예상된 바 있다.
이로써 지난 8월 2일 극적으로 발효된 쿡 카운티 청량음료세 부과법은 4개월 만인 오는 12월 1일자로 폐지된다.
청량음료세 도입에 적극 앞장선 토니 프렉윈클 쿡 카운티 의장은 청량음료세가 연간 2억 달러(약 2천300억 원)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며 "재정난에 처한 카운티 살림을 위해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표결이 끝난 후 "위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결과를 수용했다.
쿡 카운티 이사회는 작년 11월 인공감미료 첨가 음료 1온스(28.35g)당 1센트(약 11원)의 특별소비세를 부과하는 신설 법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일리노이소매상협회가 "규정이 모호하고 위헌적"이라며 소송을 제기, 시행이 늦춰졌다.
현재 일부 도시에서 청량음료세가 징수되고 있으나 쿡 카운티는 시카고 시 포함 135개 지자체로 구성된, 미국 내 두번째 규모 카운티라는 점에서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쿡 카운티에서 소비되는 청량음료량은 연간 10억 리터에 달한다.
하지만 법안 발효 후 정치권과 업계, 시민 간 존폐공방은 더욱 치열해졌다.
미국 음료협회(ABA)와 지역 소매상들은 무효화를 위해 수백만 달러의 돈을 투입했고,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75)는 뉴욕 시장 시절 도입을 추진하다 실패한 청량음료세 수호자를 자처하며 1천만 달러 상당의 TV·라디오 캠페인을 벌였다.
시민들은 '역진적 조세'라는 지적과 함께 서민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달라고 호소했다.
청량음료세는 비만 방지·충치 예방 등 공공보건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세수 확대가 더 절실한 목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쿡 카운티 주민 85%가 청량음료세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카운티 위원회는 법안 발효 한 달만에 폐지안을 발의했다.
그간 미국의 약 50개 지자체에서 청량음료세 도입이 시도됐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고 캘리포니아 주 소도시 버클리가 2015년 1월 처음 청량음료세 입법에 성공, 관심을 모았다.
대도시 가운데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가 지난 1월 처음으로 청량음료세법을 발효했고 그밖에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 콜로라도 주 볼더 등이 지난 7월부터 청량음료세 징수를 시작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국가의 최고 지도자에 대한 공격은 이란 국가와의 전면전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사랑하는 이란 국민들의 삶에 고난과 어려움이 있다면 그 원인 중 하나는 미국 정부와 그 동맹국들의 오랜 적대와 비인도적인 제재"라며 이같이 썼다.그의 메시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정권 교체'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이란의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37년 통치를 종식해야 한다는 의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을 언급하며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그(하메네이)의 죄는 나라를 완전히 파괴하고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폭력을 사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지난달 시작돼 대규모 사상자를 낸 이란 반정부 시위는 최근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이란 당국이 책임을 미국·이스라엘 등 외부로 돌리고 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따른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과 서반구의 안보를 다른 나라에 위탁(outsource)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베선트 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 한 세기 넘게 미국 대통령들은 그린란드 획득을 원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우리는 골든돔(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적으로 그는 올해, 내년을 넘어 북극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전투를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러시아나 다른 나라가 그린란드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그 전쟁에) 끌려들어 갈 것"이라며 "그러니 지금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하는 것으로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특히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에 편입되지 않고서는 (북극) 안보 강화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유럽인들이 이것(그린란드의 미국 편입)이 그린란드와 유럽, 미국에 최선이라는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유럽 8개국에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나토 동맹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유럽 지도자들은 결국 돌아서서 미국의 안전보장 우산 아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지원을 끊는다면 우크라이나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모든 것이 붕괴할 것"이라고 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믿지만, 미국인이 끌려가는 것은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나토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주요국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 대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유럽은 협박에 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프레데릭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과 통화했다며 "덴마크는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파병을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국가들이다.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는 우리 국경을 훨씬 넘어선 문제라는 점이 더 분명해졌다"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유럽 공동체를 만드는 근본적 가치 위에 굳건히 서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협력하고자 하며 갈등을 추구하는 건 우리가 아니다"라며 "유럽이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줘서 기쁘다"며 "유럽은 협박당하지 않는다"고 했다.라르스 로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향후 며칠에 걸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노르웨이와 영국, 스웨덴을 순방해 나토의 북극 안보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