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유연제 ‘피죤’으로 성장한 피죤은 다양한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액체세제 ‘액츠’를 비롯해 표백효과가 뛰어난 산소계 표백제 ‘매직 O2’,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살균세정제 ‘무균무때’ 등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군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갖춰가고 있다.

강력한 세정력 ‘액츠’

2005년 첫선을 보인 액체세제 액츠는 가루세제밖에 없던 국내 세탁 시장에 파격을 불러일으켰다. 찬물에 잘 녹지 않는 가루세제 대신 세척력이 뛰어나고 잘 녹는 액체세제를 내놓자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어떤 종류의 때도 강력한 세척력으로 지워낸다”고 마케팅하자 소비자들은 인체에 무해한 세제, 때가 잘 지워지는 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피죤은 한 번 좋은 제품을 내놨다고 만족하지 않았다. 최근에 내놓은 액츠 신제품은 “빨래에 대한 고민은 많아도 해결은 간단하다”는 메시지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액츠 퍼펙트’는 얼룩 및 냄새 제거에 특화된 상품으로 개발했다. 천연효소와 베이킹소다를 새로 첨가해 세척력을 더 높였다. 땀이나 피지 등 냄새나는 요소들도 제거할 수 있는 상쾌한 민트향을 담았다. 고농축 ‘액츠 프리미엄 젤’은 아토피 염증에 효과가 있는 고삼, 살균과 항염 효과를 갖춘 정향 등 천연 성분으로 만들었다. 살균 작용을 하는 자몽과 유자 속 구연산으로 제조해 빨래한 뒤 꿉꿉한 느낌을 없앴다.

또 집먼지진드기, 셔츠 목이나 소매의 찌든 때 등을 완벽하게 없애주기 때문에 ‘액츠 하나면 빨래 해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액츠는 물과 전기를 아끼는 효과도 냈다. 가루보다 빨리 녹아 헹굼물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피죤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부들이 빨래할 때 한 번씩만 추가 헹굼(30L 기준)을 하지 않으면 1년간 잠실운동장 500배 크기 논을 채울 정도의 물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기요금으로 계산하면 서울시 가로등을 11시간 동안 다 켤 수 있을 만큼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액츠를 사용하면 깨끗하게 빨래를 마칠 수 있는 데다 물과 전기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표백·살균제 효과도 탁월

강력한 표백 효과와 악취 제거 효과를 갖춘 표백제 매직 O2도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100% 국내산 원료만으로 만들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피죤 중앙연구소가 오랜 기간 연구개발한 ‘산소계 표백제’ 제품이다. 일반 염소계 표백제는 섬유에 손상을 줄 수 있지만 산소계 표백제는 산소를 발생시켜 옷을 보호해주면서 표백제 기능을 하는 게 장점이다. 최근 출시한 매직 O2는 표백과 함께 악취 제거 효과도 탁월하다. 산소 방울을 만들어내는 자연유래 성분(Per Carbonate)이 표백뿐 아니라 유해균 살균 효과도 갖췄기 때문이다.

강구성 피죤 마케팅팀 부장은 “매직 O2는 표백 살균 탈취 등의 기능을 갖춘 데다 일반세탁기와 드럼세탁기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며 “오랜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매직 O2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 덕분에 최근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살균 세정제 부문에서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한국 소비자포럼 주관)을 9년 연속 수상한 살균세정제 ‘무균무때’도 판매가 늘고 있다. 최근 새로 나온 ‘3분안에 무균무때’는 욕실용, 주방용, 곰팡이용, 다목적용 등 총 4가지 용도로 기능을 세분화했다.

욕실용, 주방용, 다목적용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데다 살균 기능을 갖춘 티트리 오일, 세정 효과가 뛰어난 베이킹소다를 주원료로 사용했다. 피죤은 “3분 안에 모든 균과 때가 완벽하게 제거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신제품 이름을 ‘3분안에 무균무때’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균무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원료로 만들었다. 국가 공인인증기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서 살균마크와 안전마크를 동시에 획득하는 등 안전성에 공을 들인 제품이다. 피죤은 ‘안전하고 신뢰받는 종합 생활용품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꾸준히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