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플러스]정유주, 3분기 호실적 기대…"정제마진 호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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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 주가가 3분기 호실적 기대로 최근 우상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 양호한 정제마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12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4000원(1.98%) 오른 2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52주 신고가(20만8000원)를 기록한 후 하락 전환한 주가는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최근 한달간(11일 종가 기준) 6.02%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4.19%)를 웃돌았다.
S-Oil(1.16%)도 전날에 이어 13만원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한달간 4.03% 오른 주가는 지난 11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GS(1.98%)는 GS칼텍스 여수공장 화재, GS리테일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주가가 최근 한달간 2.37% 뒷걸음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가 정유업 비수기이지만 미국 텍사스에 상륙한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공급 차질이 발생해 정제 마진이 개선됐다는 점을 들어 관련 기업의 호실적을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간유분 중심으로 양호한 수요가 이어졌다는 점, 유가 상승에 따른 시차 효과(래깅 효과)가 발생해 정유업체들이 우수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는 각각 10조9481억원, 9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83%, 영업이익의 경우 135.38% 늘어난 수치다.
S-Oil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7.71%, 313.43% 증가한 4조8706억원, 480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견조한 정제 마진에 힘입어 국내 정유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3분기 배럴당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래깅 및 스폿 기준가격이 각각 10.6, 8.5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당시 4.9달러와 5.6달러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9.3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25%, 전년 동기보다 45% 가량 개선됐다"며 "유가 상승으로 발생한 래깅 및 재고 효과는 SK이노베이션 기준으로 각각 배럴당 2.3달러, 2.5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양호한 정제마진 추세가 나타나 정유업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구조적인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비에 따른 정제마진 급등분을 제외하더라도 예년 대비 3분기 정제마진은 확연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허리케인 직후 77.7%까지 떨어졌던 정제설비 가동률이 지난주 88.1%까지 올라왔으나 허리케인 상륙 전 실질 최대 가동률인 96%로 생산을 이어가던 상황이 단기간에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로 가면서 중간유분은 난방용 성수기에 진입하고, 유럽·미국 중심의 양호한 글로벌 경기 지속으로 관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는 정유사들의 이익이 3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배당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윤 연구원은 "하비 영향이 소멸되는 4분기에는 정유사의 석유·화학 부문 마진이 축소될 전망이고, 현재 수준의 유가에서 추가적인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3분기보다는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SK이노베이션과 S-Oil 모두 배당 매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고, S-Oil도 내년 고도화 설비 완공 이후 배당 확대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며 "정유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은 주가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 양호한 정제마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12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4000원(1.98%) 오른 2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52주 신고가(20만8000원)를 기록한 후 하락 전환한 주가는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최근 한달간(11일 종가 기준) 6.02%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4.19%)를 웃돌았다.
S-Oil(1.16%)도 전날에 이어 13만원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한달간 4.03% 오른 주가는 지난 11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GS(1.98%)는 GS칼텍스 여수공장 화재, GS리테일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주가가 최근 한달간 2.37% 뒷걸음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가 정유업 비수기이지만 미국 텍사스에 상륙한 허리케인 '하비' 여파로 공급 차질이 발생해 정제 마진이 개선됐다는 점을 들어 관련 기업의 호실적을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간유분 중심으로 양호한 수요가 이어졌다는 점, 유가 상승에 따른 시차 효과(래깅 효과)가 발생해 정유업체들이 우수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는 각각 10조9481억원, 9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83%, 영업이익의 경우 135.38% 늘어난 수치다.
S-Oil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7.71%, 313.43% 증가한 4조8706억원, 480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견조한 정제 마진에 힘입어 국내 정유사들의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3분기 배럴당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래깅 및 스폿 기준가격이 각각 10.6, 8.5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당시 4.9달러와 5.6달러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9.3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25%, 전년 동기보다 45% 가량 개선됐다"며 "유가 상승으로 발생한 래깅 및 재고 효과는 SK이노베이션 기준으로 각각 배럴당 2.3달러, 2.5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양호한 정제마진 추세가 나타나 정유업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구조적인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비에 따른 정제마진 급등분을 제외하더라도 예년 대비 3분기 정제마진은 확연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허리케인 직후 77.7%까지 떨어졌던 정제설비 가동률이 지난주 88.1%까지 올라왔으나 허리케인 상륙 전 실질 최대 가동률인 96%로 생산을 이어가던 상황이 단기간에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로 가면서 중간유분은 난방용 성수기에 진입하고, 유럽·미국 중심의 양호한 글로벌 경기 지속으로 관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는 정유사들의 이익이 3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배당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윤 연구원은 "하비 영향이 소멸되는 4분기에는 정유사의 석유·화학 부문 마진이 축소될 전망이고, 현재 수준의 유가에서 추가적인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3분기보다는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SK이노베이션과 S-Oil 모두 배당 매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했고, S-Oil도 내년 고도화 설비 완공 이후 배당 확대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며 "정유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은 주가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