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희롱 최근 5년새 2배 이상 늘었지만...여전히 솜방망이 처벌
노동부 근로감독관 3명 중 1명은 직장내 성희롱 교육 받지 않아
직장내 성희롱 5년새 2배 늘었다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 건수가 지난 5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성희롱 진정 접수 현황 및 조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직장 내 성희롱 진정사건은 552건이었다. 2012년 249건, 2013년 346건, 2014년 514건, 2015년 507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직장 내 성희롱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률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노동부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 건수 552건 중 실제 기소된 건수는 단 1건에 그쳤다. 이외 불기소 처분이 26건, 과태료 66건, 행정종결이 453건이었다.
직장내 성희롱 5년새 2배 늘었다
주무 부서인 노동부 소속 공무원조차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부 6개 지방청 소속 근로감독관의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이수율은 73%에 그쳤다. 근로감독관 3명 중 1명은 예방 교육도 받지 않고 관련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서 근로감독관의 올바른 관점과 시각이 더욱 강조된다”며 “근로감독관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으면서 관련 업무를 올바르게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