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WB 연차총회 기자간담회…"한반도 긴장은 아시아 경제 전체 하방요인"
이창용 IMF국장 "한반도 지정학 긴장에도 한국 경제 회복세 유지"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3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한국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국장은 이날 워싱턴 DC IMF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2017년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국장은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3.0%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3.0%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 당시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은 0.3%포인트(p), 내년 성장률은 0.2%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다만 이 국장은 한반도 긴장 고조가 아시아 경제의 하방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선진국 금리 정상화에 따른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 정보기술(IT) 분야의 사이클 정점에 따른 수요 정체는 하방요인"이라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아시아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국장은 한국을 태국과 함께 물가 상승이 목표보다 낮은 문제를 겪는 나라로 꼽았다.

그는 "한국은 오랫동안 물가 상승이 목표치보다 낮은 국가 중 하나"라며 "물가상승 기대가 목표를 이탈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