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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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예상치를 웃도는 은행 실적 호조에도 약세를 보였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부담 탓으로 풀이된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이라 예상 외 실적이 없으면 당분간 추가 강세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88포인트(0.14%) 하락한 2만2841.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1포인트(0.17%) 내린 2550.93, 나스닥 지수는 12.04포인트(0.18%) 낮은 6591.51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대체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67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2억9000만 달러)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도 2.7% 증가한 262억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주가는 0.9% 떨어졌다. 씨티그룹 역시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지만 주가는 3.4% 내렸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3% 넘게 내리며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했고 에너지, 금융, 헬스케어 등은 하락했으며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은 올랐다. 통신을 제외한 업종의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 9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4% 상승이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생산자물가 역시 애널리스트들 예상대로 0.2% 올랐다.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등의 영향에도 2주째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1만5000명 감소한 24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5만2000명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기업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를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한 점을 들어 "기업들 실적이 실망스러우면 이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