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국내 증시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사자세 기류에 힘입어 245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가위 연휴 직후 시장은 외국인 국내증시 러브콜 기류 부활에 힘입어 역사적 신고가 돌파 랠리가 전개되고 있다"며 "주요국 경제 지표 개선되고 글로벌 3분기 실적변수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수급력을 바탕으로 최대 25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이래 매도 일변도를 내달렸던 외국인의 매수세 부활은 3분기 깜깜이 장세와는 다른 긍정적인 연말 장세 도래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서 외국인 매수세 4분기까지 이어진다"-하나
외국인 매수세는 하반기 내내 지속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까지 가중됐던 수급 피로가 3분기 숨 고르기를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요인 중 하나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경기 모멘텀과 상관성이 절대적으로 높아졌다"며 "국내외 중립 이상의 실적 눈높이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4분기 국내 증시 외국인 러브콜의 추세화 기대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투자 업종은 실적 모멘텀을 겸비한 시총 상위 업종 대표주인 경기민감 대형 수출주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업종 선택의 기준은 실적 모멘텀과 외국인 러브콜 유무"라며 "이익 성장성과 배당 메리트를 겸비한 반도체주, 글로벌 금리상승기를 감안해 금융주 등을 추천한다"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