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전날 공개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위기관리센터의 상황일지 조작및 대통령 훈령(국가위기관리지침) 불법변경 등 사건을 13일 오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대검 반부패부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명의로 수사의뢰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 결과 범죄 여부와 혐의가 판단될 문제”라고 하면서도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 문서 불법 변경, 불법 문건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동행사, 직권 남용 등 구체적인 혐의를 조목 조목 거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임의로 변경된 불법 지침에 따라 재난 안전 대책을 수립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한다. 이 자리에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완주 수석대변인 등과 14개 시·도당 위원장 등 2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입법 과제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당·청 간의 소통과 국정운영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