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토크 '여배우, 여배우를 만나다'를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배우 문소리와 나카야마 미호가 참석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나카야마 미호는 "영화 '러브레터'가 개봉한지 25년이나 지났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나를 보면 '오겡끼데스까'라고 말을 걸어주신다. '러브레터' 재상영을 바란다면 말을 해달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러브레터'가 작년에 대만에서 상여했다. 내가 몰래 보러갔었다. 한국에서도 재개봉한다면 몰래 구경하고 싶다. 그만큼 영화가 오래 남는 것이라 좋다"고 밝혔다.
나카야마 미호는 영화 '나비잠'(감독 정재은)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나비잠'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일본 여성 작가(나카야마 미호 분)와 한국 청년(김재욱 분)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내년 5월 한일 동시 개봉 예정이다.
문소리는 최근 영화를 연출하며 배우를 넘어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그의 감독 데뷔작 '여배우는 오늘도'는 18년차 여배우 문소리의 스크린 밖 일상을 담아내 배우이자 여자로서 대한민국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편 어제(12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21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75개국에서 298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부산=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