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시즌이 개막하면서 실적 호전주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16~20일) 증시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IT(정보기술)업종과 통신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를 주간추천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실적 핵심지표에 해당하는 D램과 2D-낸드 고정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시장에 집중해 내실을 다지는 중이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D램 공급 제약과 수요 호조로 4분기 D램의 고정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오는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주간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유안타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전 사업부의 실적이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주들도 실적 기대주로 손꼽혔다. KB증권이 KT를, 하나금융투자가 LG유플러스를 추천했다.

KB증권은 "KT는 인터넷(IP)TV, 인터넷 등 유선사업의 우호적인 업황에 힘 입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가인터넷의 보급률이 타사 대비 가장 빠르게 증가해 유선인터넷 매출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진단했다. 고정비가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LG유플러스도 3분기 사상 최고치 이익이 달성될 것으로 점쳐졌다. 이동전화 매출액의 높은 성장, 영업비용 제어 기대감에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한미약품대림산업SK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한미약품에 대해 SK증권은 "양호한 3분기 실적 전망과 함께 사노피로 기술 이전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4분기에 임상 3상을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존재한다"며 "유방암 표적 항암제 포지오티닙의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도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림산업은 유화 부문의 감익에도 삼호가 실적을 방어해 기대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주택 부문의 경우 연초 이후 분양한 물량 기준 8300세대를 공급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 0.57배 수준으로 현 시점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이점이 크다"고 짚었다.

이밖에 카카오·메리츠종금증권(KB) 카프로(하나) 네이버(유안타) LG화학(신한) 네오팜·인터로조(대신) 등도 주간 추천주로 선정됐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