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강사들이 자주 소개하는 법칙이 있다. ‘72법칙’이다. 내가 투자한 돈이 두 배가 되는 시점을 알아내는 데 필요한 공식을 말한다. 그 계산 방식이 ‘72/투자이율’이다. 예를 들어 연 2%를 지급하는 은행의 예금에 1000만원을 투자할 경우를 가정해보자. 공식(72/2)에 넣어보면 36년이 지나야 2000만원이 된다. 이자율이 1%라면 72년이 걸린다. 저금리 시대를 실감하게 한다. P2P(개인 간 거래) 투자가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 15% 금리를 주는 P2P 상품에 투자한다면 원금을 두 배 불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세금 공제를 감안하면 6.6년가량 소요된다. 문제는 제대로 된 P2P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금융감독원에서는 국민이 일상적인 금융거래 과정에서 알아두면 유익한 실용정보(금융꿀팁) 200가지를 안내하면서 P2P 투자 8가지 핵심포인트를 발표했다. 원금 손실 우려가 있고, 분산 투자가 필수라는 점,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P2P 업체의 평판과 P2P금융협회 회원사 여부를 확인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금감원의 P2P 투자 핵심포인트에 하나를 추가하자면 반드시 P2P 회사의 대출심사시스템을 확인해야 한다. 플랫폼인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분석, 관리시스템을 확인하고 의문사항에 대해선 전화, 이메일, 문자 등으로 문의해야 한다. 회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손품과 발품을 파는 노력으로 P2P 회사 내면을 검증해야 한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될 때 P2P 투자로 ‘72법칙’을 정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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