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뒤 호텔업계가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들어갔다. 가사노동과 장거리 운전 등으로 지친 소비자를 겨냥해 ‘힐링’할 수 있는 축제와 스파 프로그램, 객실 패키지 등을 앞세웠다.
호텔신라는 오는 21일 서울 중구청과 함께 가을축제인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를 연다. 신라호텔 서울 근처 한양도성 다산성곽길에서 여는 문화축제다. 축제에서 신라호텔은 역사교육, 문화공연, 전시 등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17가지를 마련했다. ‘각자성석 탁본체험’ ‘성곽길 웨딩연’ ‘청사초롱 순성놀이’ ‘금난새와 함께하는 성곽길 음악회’ ‘한복 패션쇼’ 등 즐길거리도 준비했다. 다산성곽길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 예술인과 협업해 도자기 공예, 목공예, 가죽 공예 등의 체험 교실을 현장 접수로 운영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공방 수공예품을 직거래로 구입할 수 있는 ‘아트 마켓’이 들어서고, 푸드트럭과 음료트럭에서는 닭꼬치와 뉴욕식 핫도그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호텔신라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
호텔신라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호텔 스파는 추석 직후 특히 인기다. 한화 더플라자가 운영하는 ‘더벨스파 더플라자’는 매년 추석 직후 1주일간 예약건이 추석 전보다 30%가량 많다고 전했다. 더벨스파 더플라자는 맞춤형 아로마 오일과 청동 유기를 활용한 스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 대 1 상담을 통해 가장 효과 높은 스파 프로그램을 컨설팅해준다.

앞으로는 유기농 스파 화장품으로 유명한 떼마에(THEMAE) 제품을 국내 스파 업체 중 처음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떼마에는 프랑스 차(茶)를 이용한 유기농 스파 화장품이다. 더플라자는 명절 직후 피로를 풀려는 방문객에게는 ‘브론즈 아로마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청동방짜유기와 아로마 트리트먼트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유효성분 기능을 높여주고 근육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어준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70분 기준 18만원부터다.
 그랜드힐튼 ‘폴 인 네이처 패키지’
그랜드힐튼 ‘폴 인 네이처 패키지’
포스트 추석 패키지를 내놓은 호텔들도 있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는 16일부터 11월30일까지 온 가족이 호텔에서 힐링할 수 있는 ‘브릭라이브 패키지’를 80객실 한정으로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객실 1박과 함께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위치한 ‘브릭라이브’의 체험 클래스, 플레이존 이용권이 포함된 상품이다. 성인 2인과 어린이 1인(만 12세 미만) 조식 뷔페, 부모들을 위한 브릭라이브 카페 이용권도 함께 제공한다. 브릭라이브는 레고 브릭을 마음껏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놀이터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패키지 이용객에게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오엠(OM)’의 샤워젤(200mL)과 베이비 어메니티 키트(샴푸, 클린징 밀크, 베이비 크림 총 3종)을 증정한다. 패키지 가격은 26만원부터다. 세금·봉사료는 별도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브릭라이브 패키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브릭라이브 패키지’
그랜드 힐튼 서울은 가을 소풍 패키지인 ‘폴 인 네이처’를 운영한다. 패키지에는 객실 1박과 뷔페 레스토랑 조식 2인, 그랜드 힐튼 서울 자체브랜드(PB)인 ‘H 셀렉트’의 한정판 피크닉 매트, 테이크 아웃 주스 2잔이 포함됐다. 가격은 17만9000원부터다. 호텔 테라스 라운지에서는 달밤에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프로모션인 ‘더 모어 비어 페스티벌’을 연다. 미국 서부지역 맥주인 ‘레드락 힙하피 IPA’ 두 잔을 주문하면 한 잔을 추가로 제공하는 2+1 행사다.
 그랜드 힐튼 테라스 라운지 더 모어 비어 페스티벌
그랜드 힐튼 테라스 라운지 더 모어 비어 페스티벌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