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다음달 초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외교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통화에서 “우리 국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로서도 한·미 양측이 부여하는 이번 방한의 중요성에 걸맞는 예우와 격식을 갖춘 의전과 짜임새 있는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안보 정세의 전환 계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 중점을 두고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아시아 순방을 통해 역대 동맹강화 및 북핵·북한 문제 대응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이번 첫 방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남은 동안 한국 측과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우의와 신뢰를 더욱 다지고 한·미동맹의 공고함, 확고한 대한 방위공약, 양국 국민간의 연대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일정들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다음 주로 예정된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 방한 관련 세부 사항을 추가로 조율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

통화는 우리 시간으로 14일 오후 10시30분부터 약 25분간 이뤄졌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