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시민참여단 '홀가분'… "어떤 결정도 수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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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조사까지 마치고 해산…"찬반 달라도 나라 생각하는 마음 같아"
공론화위 "공정성 관리에 최선…참여단, 강행군 잘 따라줘"
신고리5·6호기 공론조사 시민참여단 471명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15일 천안 계성원에서 2박3일 종합토론회를 통해 4차 최종조사까지 모든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이다.
시민참여단은 이번 '공론조사'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전국 단위의 '숙의 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폐회식에서 공론화위원장 명의 인증서를 수여한 시민참여단 대표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왔는데 공부를 많이 하고 간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양쪽 모두 같다.
그래서 의미가 있다", "새로운 것을 많이 알았다.
앞으로 국가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각자 짧은 소감을 밝혔다.
시민참여단은 이번 종합토론회를 통해 기존의 생각이 바뀐 사람도, 더 굳어진 사람도 있었다.
김용혁(52·서울)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 때는 (한쪽으로) 거의 마음을 먹고 왔는데, 어제 잠들기 전에 생각이 반대로 바뀌었다"며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됐고 내 생각이 틀린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반대로 송호열(58·서울)씨는 "원래 가졌던 생각이 더 굳어졌다.
양측이 자료집·동영상에서도 그렇고 이번 토론회에서도 각각의 이야기만 했다.
집중토론을 하든지 해서 누가 맞는지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굉장히 아쉽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참여단은 대체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원영(39·인천 부평)씨는 "무엇보다 토론과정을 거쳤기에 만약 결론이 내 뜻과 반대로 나와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전국 국민 가운데) 샘플링돼서 이 자리에 온 거다.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참여단은 폐회식 후 분임토의 조별로 함께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고, 연락처를 주고받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노란 염색머리에 트레이닝복 차림의 대학생부터 30∼40대 직장인, 주부, 노인까지 격의 없이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이들은 이틀 전 계성원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10여대의 관광버스에 차례로 올라 전국으로 흩어졌다.
공론화위가 토의장 밖 복도에 붙여놓은 '질문 주차장' 벽보에는 시민참여단이 건설중단·재개 양측에 물어보는 메모가 남아있었다.
'풍력해상 설치 시 물고기의 환경변화에 따른 피해 대책은', '신고리5·6호기는 가장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한다.
만약 큰 지진이 나면 그 전에 만든 발전소도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5·6호기가 있어도, 없어도 피해가 생기는 것 아닌가', '핵폐기물 저장용 택지 확보가 가능한가.
만약 못 구한다면 계획은' 등의 질문이었다.
이들 질문만 봐도 시민참여단이 이번 사안에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고심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이번 종합토론회와 관련해 "공정성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누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참여단이 빽빽한 일정을 강행군하는데도 지치지 않고 잘 따라줬다.
시민참여단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 국민의 성숙도를 느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공론화위 "공정성 관리에 최선…참여단, 강행군 잘 따라줘"
신고리5·6호기 공론조사 시민참여단 471명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15일 천안 계성원에서 2박3일 종합토론회를 통해 4차 최종조사까지 모든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이다.
시민참여단은 이번 '공론조사' 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전국 단위의 '숙의 민주주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폐회식에서 공론화위원장 명의 인증서를 수여한 시민참여단 대표자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왔는데 공부를 많이 하고 간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양쪽 모두 같다.
그래서 의미가 있다", "새로운 것을 많이 알았다.
앞으로 국가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각자 짧은 소감을 밝혔다.
시민참여단은 이번 종합토론회를 통해 기존의 생각이 바뀐 사람도, 더 굳어진 사람도 있었다.
김용혁(52·서울)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 때는 (한쪽으로) 거의 마음을 먹고 왔는데, 어제 잠들기 전에 생각이 반대로 바뀌었다"며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됐고 내 생각이 틀린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반대로 송호열(58·서울)씨는 "원래 가졌던 생각이 더 굳어졌다.
양측이 자료집·동영상에서도 그렇고 이번 토론회에서도 각각의 이야기만 했다.
집중토론을 하든지 해서 누가 맞는지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굉장히 아쉽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참여단은 대체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원영(39·인천 부평)씨는 "무엇보다 토론과정을 거쳤기에 만약 결론이 내 뜻과 반대로 나와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전국 국민 가운데) 샘플링돼서 이 자리에 온 거다.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참여단은 폐회식 후 분임토의 조별로 함께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고, 연락처를 주고받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노란 염색머리에 트레이닝복 차림의 대학생부터 30∼40대 직장인, 주부, 노인까지 격의 없이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이들은 이틀 전 계성원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10여대의 관광버스에 차례로 올라 전국으로 흩어졌다.
공론화위가 토의장 밖 복도에 붙여놓은 '질문 주차장' 벽보에는 시민참여단이 건설중단·재개 양측에 물어보는 메모가 남아있었다.
'풍력해상 설치 시 물고기의 환경변화에 따른 피해 대책은', '신고리5·6호기는 가장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한다.
만약 큰 지진이 나면 그 전에 만든 발전소도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5·6호기가 있어도, 없어도 피해가 생기는 것 아닌가', '핵폐기물 저장용 택지 확보가 가능한가.
만약 못 구한다면 계획은' 등의 질문이었다.
이들 질문만 봐도 시민참여단이 이번 사안에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고심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이번 종합토론회와 관련해 "공정성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누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참여단이 빽빽한 일정을 강행군하는데도 지치지 않고 잘 따라줬다.
시민참여단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 국민의 성숙도를 느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