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환자로봇' '아기로봇' '호텔리어 로봇'…세분화되는 일본의 인간형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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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일본에서 이번에는 ‘환자 로봇’이 도입돼 의과대학에서 의대생 들의 실습에 적극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노인과 아기 형태로 제작된 로봇이 수술을 비롯해 각종 응급질환 대치법을 익히는데 도움을 준다는데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와 와세다대학, 나고야대학 등이 정교한 인체 구조를 반영한 로봇을 각각 제작했다고 합니다. 로봇 신체에 다양한 센서를 설치해 의료처치 중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지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의료 및 간호의 질을 높이는 수단을 찾는다고 합니다.
산업기술종합연구소는 ‘노인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60대 남성의 몸매를 흉내 낸 신장 165㎝, 몸무게 50㎏의 환자로봇을 제작한 것입니다. 22군데 관절운동을 할 수 있고, 앉거나 누워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골격은 금속으로 제작됐고 피부와 지방, 근육은 각각 경도가 다른 실리콘이 쓰였습니다.
![[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환자로봇' '아기로봇' '호텔리어 로봇'…세분화되는 일본의 인간형 로봇](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AB.14962641.1.jpg)
와세다대학은 의료 교육용 인체 모형 제조업체 교토과학과 공동으로 ‘아기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태어날 때 호흡하지 않는 아기에게 다리를 쓰다듬는 등의 자극을 주면 스스로 호흡을 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래도 호흡을 시작 않으면 기관에 튜브를 넣어 호흡을 도울 수 있습니다.
![[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환자로봇' '아기로봇' '호텔리어 로봇'…세분화되는 일본의 인간형 로봇](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AB.14962640.1.jpg)
나고야 대학은 안구의 구조를 정확하게 흉내낸 인체 모형을 개발했습니다. 눈과 망막을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 진짜 눈과 똑같이 움직일 수 있다네요. 눈 뒤쪽 부분 수술을 반복 연습할 젊은 안과 의사들이 수련하는데 이용한다고 합니다. 2년 이내에 실용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술 중 조그만 잘못으로도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만큼 힘을 감지하는 센서를 내장해 손에 힘이 잘못갈 경우 경고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환자로봇' '아기로봇' '호텔리어 로봇'…세분화되는 일본의 인간형 로봇](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AB.14962639.1.jpg)
일본에서 등장하는 ‘인간형 로봇’의 종류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다양한 ‘인간형 로봇’이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멀지않은 미래에 정말로 인간과 구별하는 것이 힘든 로봇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도 듭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