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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감정 읽는 AI로봇 '페퍼' 상륙… 백화점·서점·은행 등 일상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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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B2B 시장 공략
    상품추천·고객응대 등에 배치
    LG유플러스 직원이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된 페퍼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이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탑재된 페퍼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일본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Pepper)’가 한국에 상륙했다.

    LG유플러스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페퍼에 자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탑재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통신, 금융, 서점, 의료, 유통 매장 등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향후 1년간 시범 운영한 뒤 국내 기업들에 ‘한국형 페퍼’를 공급하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가 2014년 출시한 페퍼는 사람의 모습(키 120㎝, 몸무게 29㎏)을 한 AI 로봇이다. 시각·청각·촉각 센서를 통해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변화를 감지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어떤 감정인지를 파악해 말을 건네는 기능을 갖췄다. 일본에서는 유통점 등 서비스업 매장의 고객 접대용 로봇으로 보급된 뒤 작년 6월부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이번에 페퍼를 도입한 기업은 LG유플러스를 포함해 우리은행, 교보문고, 가천대 길병원,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총 5개 업종, 6개사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부터 페퍼를 경기 성남시 분당 플래그십 매장에 전시해 고객과의 대화는 물론 상담 대기 중 고객들에게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11일부터 본점 영업부, 명동금융센터, 여의도금융센터에 각각 페퍼를 배치해 창구 안내, 이벤트 안내, 상품 추천 등 고객과 교감하는 AI 로봇 은행원 역할을 맡기고 있다.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발굴할 계획이다.

    교보문고가 국내 서점업계 최초로 서울 합정점에 선보인 페퍼는 도서추천 등 고객 접객 업무를 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도 페퍼를 본관 로비와 암센터에 배치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일부터 명동 본점 개점 행사에 페퍼를 참여시키고 있다. 매장 안내 및 외국인 응대 역할도 하고 있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에서 페퍼를 활용한 로봇 도우미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국에 배치된 페퍼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반의 AI 플랫폼이 처음으로 탑재됐다. LG유플러스는 올초부터 소프트뱅크 등과 협력해 페퍼의 한국어 음성인식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인사, 날씨, 지식검색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어 대화 및 맞춤형 상품추천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1년간의 시범 운영 기간에 각 업종 사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프트뱅크 측과 협의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보완할 방침이다. 시범 운영이 끝난 뒤에는 소프트뱅크와 추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페퍼 도입을 원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B2B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 접대를 담당하는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는 해마다 확대되고 있다. 호주의 투자은행(IB) 맥쿼리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시장은 연평균 32% 성장해 2025년 114조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여러 산업분야를 대표하는 회사들이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앞으로 페퍼가 제공하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 로봇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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