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p 올라…민주 50.6%·한국 18.9% "지지율 양당구도 심화"
바른정당 5.5%, 국민의당 4.9%, 정의당 4.8%…일제히 하락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68.5%… 2주 연속 상승[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소폭 올라 6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반면 다른 야 3당의 지지율은 일제히 하락해 여당과 제1야당의 양당구도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8~13일 성인 3천75명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8%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9월 4주차 주간집계보다 0.8%포인트(p) 오른 68.5%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2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 67.7%로 5주 만에 반등한 데 이어 2주 연속 완만하게 올랐다.

부정평가는 0.2%p 내린 25.8%였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5.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영남·충청권·호남, 60대 이상·50대·3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결집한 반면 수도권, 20대·40대, 보수층에선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60.4%·4.2%p↑), 부산·경남·울산(67.5%·3.2%p↑), 대전·충청·세종(65.2%·2.6%p↑), 광주·전라(84.7%·2.0%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반면 경기·인천(68.8%·1.7%p↓)과 서울(68.3%·1.1%p↓)에선 내렸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1.5%·4.0%p↑), 30대(83.6%·3.0%p↑), 50대(61.4%·1.4%p↑)에서 상승했지만, 20대(77.2%·4.8%p↓)와 40대(75.5%·1.3%p↓)에선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0.9%p 오른 50.6%로 다시 50% 선을 넘었다.

한국당의 지지율도 1.8%p 상승한 18.9%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을 향한 보수통합 공세를 강화하는 한국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했다.

여권의 협치 모색과 보수진영 재편 움직임 속에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지만, 나머지 3개 야당의 지지율은 모두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5.5%(0.1%p↓)의 지지율로 2주째 약세를 이어갔다.

국민의당은 1.7%p 떨어진 4.9%로, 창당 후 최저치 기록했던 7월 4주차와 동률을 기록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1.2%p 내린 4.8%를 기록해 8월 3주차 이후 처음으로 4%대로 하락했다.

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의 지지율 합계(15.2%)는 5월 2주차 주간집계(26.7%)보다 11.5%p 하락해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 가운데 중도·진보성향의 일부는 민주당으로,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가운데 보수성향의 일부는 한국당으로 각각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