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권위있는 대회, 한국 개최 당연"…대니엘 강 한국서 좋은 경기 하고파"
LPGA 투어 선수들 "한국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출전하고 싶어요"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은 기대감과 함께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혼다 타일랜드 등 LPGA 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한 양희영(28)은 16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해 대회에 출전했던 게 생각난다"며 "국가별로 경기하다 보니 애국심도 생기고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떠올렸다.

2014년에 시작해 2년에 한 번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내년 10월 4∼7일 이 골프장에서 세 번째 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가 미국 외의 국가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양희영은 "최근 한국 선수의 약진이 두드러져 골프 열기가 뜨거운 만큼 한국에서 이런 권위 있는 대회가 열리는 건 당연하지 않나 싶다"며 미소 지었다.

8개 참가국과 32명의 선수는 개별 선수의 세계랭킹을 토대로 선정된다.

내년 6월 US여자오픈 이후 국가가 정해지며, 각국 선수 4명은 내년 7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직후 결정된다.

특히 세계랭킹 1·2위 유소연(27), 박성현(24)을 필두로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가 즐비한 한국은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선수들 간 '집안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양희영은 "한국 선수층이 워낙 두껍고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재미교포 대니엘 강(25)도 "국가를 대표해서 대회에 출전해 경쟁하는 건 좋은 경험"이라면서 "세계 각국의 선수와 팬이 몰릴 내년 대회에 저도 출전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주자인 펑산산은 "솔하임컵 때 아시아 선수는 대회를 보기만 하는 입장인데,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통해 저 또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아직 중국이 '톱8'이 아니지만, 내년에 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초대 우승팀 스페인의 아사아라 무뇨스는 "2014년이 마치 어제 같다.

나라를 대표해 우승을 차지한 좋은 대회로 기억한다"면서 "2016년 대회엔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내년에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