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판 100만 다운로드…크롬·IE 등 외국 서비스와 본격 경쟁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인 '웨일'이 약 7개월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16일 PC판부터 정식 출시됐다.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등 외국계 서비스가 선점한 국내 웹 브라우저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 버전은 올해 12월에 나온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자사 개발자 회의인 '데뷰 2017'에서 이처럼 밝혔다.

네이버는 이에 따라 16일 웨일의 PC·맥 버전을 내놨다.

스마트폰에서 쓰는 모바일 버전은 12월에 출시되며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모아놓는 '밸리' 등 기능이 PC 버전과 100% 연동된다.

네이버는 앞서 올해 3월 14일 PC용 웨일 시범판(베타버전)을 공개해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100만여 건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네이버가 1위 포털의 위상을 지키면서 독립 플랫폼(기반 서비스)으로 정착한 웹브라우저를 공략할 필요가 컸을 것이라는 풀이가 많다.

웨일은 한 개 창 안에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해결하는 '옴니태스킹'이나 처음 보는 단어를 드래그(끌어오기)하면 바로 정답을 알려주는 '퀵서치' 등의 기능을 주요 장점으로 내세웠고,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번역 서비스인 '파파고'를 내장했다.

웨일의 개발을 총괄한 네이버의 김효 프로덕트 매니저는 "사용자의 기능 개선 의견을 수렴하는 인터넷 포럼인 '웨일 연구소'가 우리의 최대 경쟁력"이라며 "웨일 연구소에 제출된 수많은 제안에 따라 서비스를 사실상 새롭게 만든 만큼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