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너지 분야에 10조원 투자…한국 기업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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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다 에르무트 터키투자청장
"태양광·ICT 등에 투자 기대…법인세 인하 등 세제 혜택 줄 것"
"태양광·ICT 등에 투자 기대…법인세 인하 등 세제 혜택 줄 것"
“터키 정부는 건국 100주년인 2023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한화 기준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태양광 등 에너지산업에 강한 한국 기업의 많은 투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르다 에르무트 터키투자청장(사진)은 16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터키 에너지산업에 한국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터키는 2023년까지 민관협력투자사업 모델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체 전력 사용량의 30%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바꾼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터키 정부는 태양광 분야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 터키의 연간 평균 일조시간은 2640시간이다. 하루평균 7.2시간에 달해 태양광발전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터키 최대 규모(1GW)의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는 한국 기업인 한화큐셀이 수주를 따냈다. 에르무트 청장은 “한국은 터키에서 태양광발전뿐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 관련 장비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국가”라며 “건국 100주년 프로젝트에 많은 한국 기업의 투자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신산업 육성에도 해외 투자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항공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엔 한국 기업과의 교류가 인프라 건설 등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신산업 분야에서도 투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넷마블게임즈는 2013년 터키 조이게임에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유망한 정보기술(IT) 인재들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창업하고 투자유치 등 금융지원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어 IT가 강한 한국 기업에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게 에르무트 청장의 견해다. 그는 “한국의 유명 포털기업들도 터키 현지 IT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한국만큼 IT분야가 활발하진 않지만 성장여건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해외 기업의 현지 진출과 투자를 위한 정부 차원의 혜택도 많다고 강조했다. 에르무트 청장은 자국의 혜택을 “기업 맞춤형 혜택”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업종과 진출 지역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터키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꼭 터키 투자청을 만나보라고 설명했다. 터키는 자국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에 법인세 인하와 부가가치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부터 부동산·토지 무료 제공, 연구개발 비용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에르무트 청장은 터키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및 대외변수와 관련해 “중동 지역에 대한 불안감이나 미국과의 관계 등을 투자 위험요인으로 꼽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꾸준히 성장해왔고, 정세가 안정되면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아르다 에르무트 터키투자청장(사진)은 16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터키 에너지산업에 한국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터키는 2023년까지 민관협력투자사업 모델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체 전력 사용량의 30%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바꾼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터키 정부는 태양광 분야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 터키의 연간 평균 일조시간은 2640시간이다. 하루평균 7.2시간에 달해 태양광발전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터키 최대 규모(1GW)의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는 한국 기업인 한화큐셀이 수주를 따냈다. 에르무트 청장은 “한국은 터키에서 태양광발전뿐 아니라 다양한 에너지 관련 장비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국가”라며 “건국 100주년 프로젝트에 많은 한국 기업의 투자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신산업 육성에도 해외 투자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항공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엔 한국 기업과의 교류가 인프라 건설 등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신산업 분야에서도 투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넷마블게임즈는 2013년 터키 조이게임에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유망한 정보기술(IT) 인재들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창업하고 투자유치 등 금융지원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어 IT가 강한 한국 기업에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게 에르무트 청장의 견해다. 그는 “한국의 유명 포털기업들도 터키 현지 IT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한국만큼 IT분야가 활발하진 않지만 성장여건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말했다.
해외 기업의 현지 진출과 투자를 위한 정부 차원의 혜택도 많다고 강조했다. 에르무트 청장은 자국의 혜택을 “기업 맞춤형 혜택”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업종과 진출 지역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혜택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터키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이라면 꼭 터키 투자청을 만나보라고 설명했다. 터키는 자국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에 법인세 인하와 부가가치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부터 부동산·토지 무료 제공, 연구개발 비용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에르무트 청장은 터키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 및 대외변수와 관련해 “중동 지역에 대한 불안감이나 미국과의 관계 등을 투자 위험요인으로 꼽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터키는 꾸준히 성장해왔고, 정세가 안정되면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