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정감사]"식약처, 시민단체 생리대 유해 결과 대신 발표해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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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자료 =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01.14974151.1.jpg)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식약처가 공동으로 조사하지도 않은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성 발표를 대신했다"며 "전형적인 정책 실패로 국민들의 더 큰 혼란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교수는 생리대 업체 상위 10곳의 제품으로 유해성 방출실험 결과를 진행했다. 식약처는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후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논란이 일자 조사 대상이었던 생리대 업체와 브랜드를 모두 발표했다.
김 의원은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할 순 있다"며 "하지만 조사가 완벽하지 않았다면 식약처는 이를 자체적으로 다시 조사해서 발표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식약처가 스스로 시민단체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행정을 모르는 처신"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소통이 안 된 부분은 사과한다"며 "당시 제품공개에 대한 사회적요구가 증가해서 업체 동의를 얻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답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