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차출설' 부인한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서울시장 3선 도전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박 시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민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3선 도전 의사를 왜 명확히 밝히지 않느냐는 질의가 나왔지만 그는 “3선을 하느냐 마느냐는 서울 시민에게도 중요하다”며 “서울 시민의 말씀을 많이 듣고 고민하겠다”고만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남지사 차출설은 일축했다. 황영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경남지사 차출설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박 시장은 “언론에 보도된 것은 알고 있으나 전혀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 의사가 있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없다”고 했다.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시 산하 기관인 tbs 교통방송에 대한 지적도 잇따라 제기됐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tbs에 출연하는 김어준·정봉주 씨를 거론하며 “이들이 정치적으로 균형이 잡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명수 한국당 의원도 “tbs의 뉴스·정치프로그램 편성은 실정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tbs는 재단법인이나 독립법인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동의하며 그렇게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tbs 직원에 대한 임면권은 서울시장에게 있지만 재단법인으로 분리되면 직원 인사를 tbs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 독립성이 확보된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