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IT(정보기술)와 금융주의 강세에 힘입어 주요 3대 지수가 다시 한번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24포인트(0.37%) 오른 2만2956.9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7포인트(0.17%) 상승한 2557.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0포인트(0.28%) 뛴 6624.00에 각각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부터 금융주와 IT 주요 종목이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했지만, 시장에 영향력은 적었다.

오히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만남을 주시하고 있다. 오는 19일께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옐런 의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다. 업종별로는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에서는 통신업종이 0.77% 올랐고, 금융업종은 0.64% 상승했다. 기술업종도 0.37% 올랐다.

금융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실적 발표 예정인 골드만삭스는 1.63% 올랐고, JP모건(2.1%), 뱅크오브아메리카(1.6%), 모간스탠리(1.4%) 등이 상승했다.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거래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6% 올랐다. 애플은 키뱅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영향으로 1% 이상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수백명의 감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1.5% 하락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