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내 판매 중인 캐나다구스. (자료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내 판매 중인 캐나다구스. (자료 = 신세계백화점)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프리미엄 패딩을 찾는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고가의 프리미엄 패딩 판매는 작년보다 39%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3%p 증가한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가을부터 패딩 구매에 나선 이유는 올 겨울이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기상청은 "올 겨울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춥고 강수량이 적고, 예년보다 더 일찍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도 9월26일부터 패딩 제품을 들인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작년보다 2주 가량 빨라진 것이다. 고객들의 문의도 늘면서 입고 물량을 작년보다 3~4배 더 늘렸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손꼽히는 '캐나다구스'의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100만원 중반~200만원 초반 제품은 XS, S 등 인기 사이즈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는 9월초부터 이미 1차 물량이 소진됐다. 일상에서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제품 등으로 아이템을 다양화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올해 강남점에서도 선보이는 파라점퍼스는 전년 대비 360%가 넘는 매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니트나 캐시미어 등 제품군을 다양화했고, 캐시미어 브랜드인 발란타인과 콜라보 라인을 내놓은 것도 특징이다. 해당 라인은 국내에선 신세계 강남점에서만 단독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는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고객 수요를 넓히기 위해 중저가 패딩 브랜드도 확대했다. 강남점과 경기점에 '프리덤데이', 강남점과 대구점에 '맥케이지'를 각각 처음 선보인다. 50~60만원대 전후 가격이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상무는 "해마다 프리미엄 패딩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작년보다 추위가 빨리 찾아온 만큼 다양한 제품을 선점해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