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정보기술(IT)주가 잠시 쉬어갈 때는 다른 업종의 성장주와 실적 반등(턴어라운드)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관심종목 15개를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2500선을 상회하면 상승 탄력이 약해질 수 있고 주도주인 IT주도 숨을 고를 수 있다"며 "IT주가 쉬어갈 때 IT주를 제외한 대형 성장주와 낙폭이 컸던 턴어라운드 주식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밝혔다.

관심종목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시가총액이 1조원을 웃돌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계속 우상향하는 종목 10개를 선별해 제시했다. 해당 종목은 LG화학·삼성생명·SK이노베이션·S-Oil·고려아연·한온시스템·롯데하이마트·대한유화·대웅제약·세아베스틸 등 10개 종목이다.

아울러 실적이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대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총 1조원 이상 종목 중 직전 분기와 당기의 순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되는 종목을 골라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신세계·현대위아·CJ CGV·NHN엔터테인먼트 등 5개 종목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IT 주도의 상승세가 종료됐다고 보는 것은 아니고, 일시적 숨고르기 현상으로 판단한다"며 "잠시 쉬면서 에너지를 축적하면 IT는 다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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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