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농심·오리온…반등 나선 대형 식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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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값 하락·중국 사업 회복 기미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커져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커져
상반기 부진했던 대형 식품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 반등한 것으로 추정돼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2000원(0.54%) 오른 37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 5.36% 올랐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3분기에 CJ제일제당의 소재부문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원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당, 대두 등 국제 곡물 가격이 2분기보다 10% 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 시장에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던 식품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농심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500원(1.91%) 오른 34만6500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농심은 2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중국시장에서 3분기 소폭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에서 3년 만에 라면 가격이 10% 인상됐고,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온라인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농심은 영업망이 닿지 못하는 3~5선 도시에 온라인 영업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중국 법인 구조조정 등으로 적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이후 오리온은 7.45% 올랐다.
핵심 식품주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온기가 식품주 전체로 퍼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예를 들어 동원F&B, 롯데푸드 등 가공식품 업체의 경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도 힘을 못 받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원F&B는 1500원(0.78%) 떨어진 19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참치값이 오르기 시작한 작년 초(1월4일 종가 기준 39만3000원)보다 51.27% 떨어졌다.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인 참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식품주는 내년 상반기까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2000원(0.54%) 오른 37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달 들어 5.36% 올랐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3분기에 CJ제일제당의 소재부문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원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당, 대두 등 국제 곡물 가격이 2분기보다 10% 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 시장에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던 식품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농심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500원(1.91%) 오른 34만6500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농심은 2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중국시장에서 3분기 소폭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에서 3년 만에 라면 가격이 10% 인상됐고,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온라인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농심은 영업망이 닿지 못하는 3~5선 도시에 온라인 영업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도 중국 법인 구조조정 등으로 적자폭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이후 오리온은 7.45% 올랐다.
핵심 식품주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온기가 식품주 전체로 퍼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예를 들어 동원F&B, 롯데푸드 등 가공식품 업체의 경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도 힘을 못 받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원F&B는 1500원(0.78%) 떨어진 19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참치값이 오르기 시작한 작년 초(1월4일 종가 기준 39만3000원)보다 51.27% 떨어졌다.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인 참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식품주는 내년 상반기까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