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CJ미디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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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주춤'…E&M '반등'
CJ그룹의 양대 미디어 기업인 CJ CGV와 CJ E&M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 영화 시장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CJ CGV 주가는 주춤한 반면 광고 매출 증가와 자회사 상장 기대로 CJ E&M은 반등하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M은 600원(0.71%) 오른 8만4600원에 마감했다. 지난 8월 6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올 들어 19.32% 상승했다. 반면 CJ CGV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 주가는 100원(0.14%) 오른 6만97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 CJ CGV 주가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두 기업의 희비를 가른 것은 실적이다. CJ E&M은 방송 시청률이 오르면서 광고 매출이 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CJ E&M 방송부문의 평균 시청률은 지난 2분기 2%대에서 3분기 6%대로 올라섰다.
평균 광고 단가도 679만원(오후 10시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2.5% 높아졌다. 한화투자증권은 CJ E&M의 3분기 영업이익이 1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상장에 따른 기대와 넷마블 주가 상승으로 인한 지분가치 상승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은 90% 이상이 넷마블 지분가치”라며 “4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이 상장하면 이 가치도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들은 이 회사 주식을 8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CJ CGV 주식은 2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CJ CGV의 실적은 하향세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CJ CGV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마땅한 흥행작이 없어 관람객 수가 11.6%(3분기 기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 영화 시장 반등 여부가 주가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휴를 고려하더라도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영화 관람객 수가 지난해 4분기의 28.3%에 이른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19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M은 600원(0.71%) 오른 8만4600원에 마감했다. 지난 8월 6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들어 반등하고 있다. 올 들어 19.32% 상승했다. 반면 CJ CGV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 주가는 100원(0.14%) 오른 6만97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와중에 CJ CGV 주가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두 기업의 희비를 가른 것은 실적이다. CJ E&M은 방송 시청률이 오르면서 광고 매출이 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CJ E&M 방송부문의 평균 시청률은 지난 2분기 2%대에서 3분기 6%대로 올라섰다.
평균 광고 단가도 679만원(오후 10시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2.5% 높아졌다. 한화투자증권은 CJ E&M의 3분기 영업이익이 1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상장에 따른 기대와 넷마블 주가 상승으로 인한 지분가치 상승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은 90% 이상이 넷마블 지분가치”라며 “4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이 상장하면 이 가치도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이후 외국인들은 이 회사 주식을 8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CJ CGV 주식은 2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CJ CGV의 실적은 하향세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CJ CGV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마땅한 흥행작이 없어 관람객 수가 11.6%(3분기 기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4분기 국내 영화 시장 반등 여부가 주가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연휴를 고려하더라도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영화 관람객 수가 지난해 4분기의 28.3%에 이른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