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글로벌 엘리트 키워낸 부모들 "조언은 충분히, 선택은 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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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의 육아법
김무귀·펌프킨 지음 /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308쪽 / 1만5000원
김무귀·펌프킨 지음 /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308쪽 / 1만5000원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서적 작가로 꼽히는 재일동포 3세 김무귀는 세계 최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완전히 다른 두 모습을 발견한다. 한 유형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적극적이고 주체적이며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다른 유형은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 얽매여 수동적이고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학력과 지능지수(IQ)는 비슷한데 그 차이는 어디서 생기는 것일까.
김무귀는 다양한 분야의 리더 2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을 되돌아볼 때 부모에게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가정교육’은 무엇인지 물었다. 《일류의 육아법》은 그가 그들의 대답을 듣고 공통점을 정리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자녀 교육법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체성’ ‘넓은 시야’ ‘그릿(GRIT)’ ‘커뮤니케이션 능력’ ‘학습 습관’ ‘인성’ ‘자기긍정감’ 등 7가지 방침과 55가지 실천방안을 소개한다. 그릿은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줄임말로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지를 말한다. 김무귀의 어머니로 네 자녀를 글로벌 전문가로 키운 펌프킨(필명)이 함께 썼다.
사회적 성공만이 아니라 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자기실현을 이루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주체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엘리트들도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주체성을 갖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압도적으로 많이 냈다. 엘리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권을 갖고 목표도 스스로 수립하는 등 자유로운 환경에서 권한과 책임을 키우며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물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더라도 무조건 맡긴다고 알아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생각, 기술, 지식 등을 충분히 나눠 아이가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율과 방치는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삶은 없다. 아이가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 천직을 찾도록 지원하는 것은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투자다. 아이가 스스로 시야를 넓히기는 어렵다. 독서와 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관점과 가치관, 세계관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아이의 선택지를 넓혀 재능을 발휘하며 천직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끝까지 해내는 힘이다. 아이가 관심 있는 일에 도전할 때 응원을 아끼지 말고, 목표한 것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니스의 기본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상대의 마음을 아는 일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단순히 말을 잘하거나 재미있게 하는 것이 아니다. 본질은 상대의 마음과 사고방식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넘어 깊은 신뢰관계를 맺는 것이다.
저자는 글로벌 기업 지사장인 친구의 말을 인용해 “공부의 목적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발견해 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주변에서 인정받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공부는 억지로 하면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해 자발적인 의욕을 끌어내기 어렵다. 왜 공부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이해시키고 ‘왜’라는 질문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이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도리와 규범을 지키고 자신을 관리하는 태도는 사회에 진출한 뒤 성공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평판을 가르는 것은 실력보다 ‘인성’이다. 충만한 사랑으로 ‘자기긍정감’을 키워주는 일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사랑을 주고받는 일에 인색하지 않다.
일류의 양육법은 아이를 일류로 키운다는 의미보다는 교육법을 일류로 한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힘을 길러주고,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능력을 몸에 배게 해주는 것이 아이가 자라서 감사하게 될 교육법의 기본이다.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 전문가로 키우는 데 주력하던 기존 교육법에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지금, 아이를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로 키우기 위한 이 책의 실천 방안들은 눈여겨볼 만하다. 단순하게 부모 입장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일반론을 펼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의 관점과 부모 및 자녀의 관점까지 다각도로 보여준 것이 흥미롭다.
김소진 < 제니휴먼리소스 대표 >
김무귀는 다양한 분야의 리더 2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린 시절을 되돌아볼 때 부모에게 가장 감사하게 생각하는 ‘가정교육’은 무엇인지 물었다. 《일류의 육아법》은 그가 그들의 대답을 듣고 공통점을 정리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자녀 교육법을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체성’ ‘넓은 시야’ ‘그릿(GRIT)’ ‘커뮤니케이션 능력’ ‘학습 습관’ ‘인성’ ‘자기긍정감’ 등 7가지 방침과 55가지 실천방안을 소개한다. 그릿은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줄임말로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지를 말한다. 김무귀의 어머니로 네 자녀를 글로벌 전문가로 키운 펌프킨(필명)이 함께 썼다.
사회적 성공만이 아니라 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자기실현을 이루는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주체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엘리트들도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주체성을 갖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압도적으로 많이 냈다. 엘리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권을 갖고 목표도 스스로 수립하는 등 자유로운 환경에서 권한과 책임을 키우며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물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더라도 무조건 맡긴다고 알아서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의 생각, 기술, 지식 등을 충분히 나눠 아이가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율과 방치는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삶은 없다. 아이가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을 키워 천직을 찾도록 지원하는 것은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투자다. 아이가 스스로 시야를 넓히기는 어렵다. 독서와 여행 등을 통해 다양한 관점과 가치관, 세계관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아이의 선택지를 넓혀 재능을 발휘하며 천직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끝까지 해내는 힘이다. 아이가 관심 있는 일에 도전할 때 응원을 아끼지 말고, 목표한 것은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니스의 기본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기본은 상대의 마음을 아는 일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단순히 말을 잘하거나 재미있게 하는 것이 아니다. 본질은 상대의 마음과 사고방식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넘어 깊은 신뢰관계를 맺는 것이다.
저자는 글로벌 기업 지사장인 친구의 말을 인용해 “공부의 목적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발견해 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주변에서 인정받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공부는 억지로 하면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해 자발적인 의욕을 끌어내기 어렵다. 왜 공부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이해시키고 ‘왜’라는 질문을 통해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이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도리와 규범을 지키고 자신을 관리하는 태도는 사회에 진출한 뒤 성공하고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평판을 가르는 것은 실력보다 ‘인성’이다. 충만한 사랑으로 ‘자기긍정감’을 키워주는 일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렇게 자라난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사랑을 주고받는 일에 인색하지 않다.
일류의 양육법은 아이를 일류로 키운다는 의미보다는 교육법을 일류로 한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자신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힘을 길러주고, 자기긍정감을 높이는 능력을 몸에 배게 해주는 것이 아이가 자라서 감사하게 될 교육법의 기본이다. 지식과 정보를 습득해 전문가로 키우는 데 주력하던 기존 교육법에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지금, 아이를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로 키우기 위한 이 책의 실천 방안들은 눈여겨볼 만하다. 단순하게 부모 입장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일반론을 펼친 것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의 관점과 부모 및 자녀의 관점까지 다각도로 보여준 것이 흥미롭다.
김소진 < 제니휴먼리소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