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미국 기업들이 거시경제(매크로) 개선에 힘입어 올 4분기까지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고, 이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준 미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올 3분기 32.32달러, 4분기 34.9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11.8%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기업 실적 개선의 배경이 매크로 모멘텀이란 점에서 이같은 환경은 한국 주식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가와 산업 금속 등 가격 강세에 따른 원자재 시장 호조가 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고 조 연구원은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동조화 흐름을 꼽았다. 글로벌 경기가 동반 회복되면서 글로벌 기업이익이 함께 개선되고 있고, 이는 증시의 동반 상승으로 실적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강세의 경우 국내 소재, 산업재 업종 랠리를 견인하고 있으며 한국 수출은 통상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에 대체로 1분기에서 2분기 가량 후행 한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한국 수출 개선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 발표 예정인 미국중앙은행(Fed)의장 교체에 따라 금융규제 완화 투자심리가 확대된다면 저평가된 한국 증시의 상승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