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직장] '사람-서비스-수익'… 일하기 좋은 직장
페덱스(FedEx)는 ‘사람-서비스-수익(P-S-P)’이라는 경영철학을 토대로 설립됐다. P-S-P는 회사가 사람(people)을 중요하게 대하면, 직원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service)를 제공해, 결국 회사 수익(profit)이 증대된다는 믿음이다. 이 수익은 다시 비즈니스와 직원 복지 등에 재투자되기 때문에 ‘사람-서비스-수익’의 연결고리는 선순환된다.

채은미 지사장
채은미 지사장
이런 경영 철학은 페덱스가 국내에서 거둔 성공의 핵심 열쇠다. 에이온휴잇 ‘한국 최고의 직장 본상’에 7년 연속 선정되고, ‘성과몰입을 중시하는 최고의 직장’ 특별상을 받는 기틀이 됐다. 페덱스는 에이온휴잇이 ‘한국 최고의 직장’ 조사를 시작한 2001년부터 매번 선정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원을 환대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가 선정 배경이다. P-S-P 철학에 기반한 페덱스의 일하기 좋은 업무 환경은 전 세계 직원들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는 노력과 열정의 원동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페덱스는 나이, 학력, 성별, 인종 등을 따지지 않고 다양성에 입각해 직원을 동등하게 대하는 ‘공정성 보장 제도(GTF·Guaranteed Fair Treatment)’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교육 과정을 이수해 개별 역량을 강화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람을 최우선하는 철학이 단지 외침에만 끝나지 않고 일하기 좋은 업무 환경 조성으로 귀결되는 것이 페덱스 성공의 핵심 요인이다.

채은미 페덱스코리아 지사장은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은 직원”이라며 “팀워크, 열정, 헌신있는 직원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일하기 좋은 환경과 보상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덱스는 지난해부터 직원의 성과 몰입 증진을 위해 △마음 케어 △일과 삶의 균형 케어 △서로 케어 △리더십 케어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마음 케어’ 프로그램에 참여해온 채 지사장은 지금까지 지역 사무소 10곳을 방문, 전체 임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68명의 임직원과 소규모 미팅을 가졌다. 또 394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간식을 부탁해’ 캠페인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이 갖고 있는 업무상 고충과 개인적 고민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페덱스 임직원 10명 중 약 6명은 사진, 등산, 예술 및 문화 활동, 자원 봉사, 볼링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임직원 간 돈독한 동료애를 형성하고 상호 협업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페덱스는 에이온휴잇의 ‘최고의 직장 톱 10’ 조사에서 ‘한국 최고의 직장’으로 여러 차례 선정됐으며 ‘Y세대가 선택한 최고의 직장’(2013년) 특별상,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특별상(2011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가족친화 우수기업’(2016년)에도 이름을 올렸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