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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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팀에서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선수들 간 폭력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한 선수는 전치 6주 부상을 입어 한 달 이상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시카고 불스의 포워드 보비 포티스(22)는 지난 17일 연습 도중 팀 동료인 니콜라 미로티치(26)와 말싸움을 벌이다 주먹을 휘둘렀다. 미로티치는 포티스에게 얻어맞아 턱뼈가 골절되고 뇌진탕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티스는 구단으로부터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존 팩슨 시카고 구단 부회장은 "이번 일은 두 선수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다만 주먹을 날린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포티스에게 징계를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폭력사건에 휘말린 두 선수는 포지션이 파워 포워드로 같으며, 최근 두 시즌을 시카고에서 함께 보냈다. 최근 2년간 미로티치는 136경기에 출전했고 그 가운데 53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반면 포티스는 126경기에 뛰었으나 선발로 나온 것은 17경기에 불과했다.

팩슨 부회장은 "포티스는 성격이 포악한 선수는 아니지만 다만 승부욕이 넘쳐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런 일은 팀내 주전 경쟁에서 가끔 일어나는 경우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SPN은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미로티치가 감독에게 높은 점수를 받아 개막전 선발 출전이 유력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신인 로리 마카넨이 개막전 스타팅 라인업에 들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