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간 통합 논의 급물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당 대표 겸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국민정책연구원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와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좀 더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당원들과 의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때 정당 지지율은 19.7%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개별 정당의 지지율을 합한 것(13.2%)보다 6.5%포인트 높았다. 자유한국당(15.6%)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주 원내대표는 “한국 정치가 지금까지 양당 체제 안에서 극단의 대결로 점철돼 국민이 원해서 다당제가 만들어졌고, 다당제의 불씨도 살려가야 하고 개혁적인 중도세력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이념적, 정책적으로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여론조사에서도 두 당이 협력했을 때 가장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받는다고 말 하시면서 우선 정기국회가 끝나면 추진하고자 하는 법률별 방향이 같은 것을 조속히 정리해서 최우선으로 처리하자고 해서 혼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 국민의당에서 많은 의원들이 원하고 있다고 해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의사 확인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원내정책회의 뒤 기자들에게 “김동철 원내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간 (통합)얘기가 잘 끝났다”며 “국감 중이라 국감이 끝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의견을 모으는 의원들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1월 초가 될 것 같다. 의원총회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그동안 양당간 통합 논의가 비공개였다면 이걸 공개적으로 하자는 내용이 공유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