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개통 5년차 물동량은 목표대비 8.9%에 그쳐
2조7000억원이 투입된 경인아라뱃길이 개통 5년차를 맞았지만 물동량은 계획 대비 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아라뱃길 현황’자료에 따르면 물동량과 이용량이 당초 계획의 8.9%에 불과하며 투자비용 회수율도 절반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아라뱃길 화물 이용량은 개통 5년차(2016년5월~2017년 5월) 목표가 8537톤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762톤에 그쳤다. 이같은 화물이용량은 개통 4년차의 884톤보다 오히려 122톤가량 줄어든 규모다. 여객 실적 역시 13만명에 불과해 당초 계획인 60만9000명의 21.3%에 머물렀다.

아라뱃길 투자금 회수 속도 역시 당초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당초 5년차에 3조214억원을 회수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1조6482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항만시설관리 매각 목표는 1조831억원이었으나 단 540억원 규모만 매각돼 목표치 대비 이행률이 5.5%에 머물렀다. 지금까지 회수된 투자금은 대부분 국고지원(4603억원) 단지분양(1조1391억원) 등에서 실현됐으며 항만과 관련한 분야에서는 회수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윤관석 의원은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거창한 계획아래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아라뱃길 사업을 밀어부쳤지만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라며 “투자금 회수를 위한 별도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