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면한 위협 '북한·이란·IS' 꼽아
헤일리 "러시아의 미국 선거개입은 전쟁행위… 책임 물어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9일(현지시간) 지난해 해킹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한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에 대해 "다른 나라의 선거에 개입하면 그것은 전쟁행위"라고 비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조지 W. 부시 연구소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러시아가 전세계 민주주의를 허물기 위해 선택한 무기로써 선거개입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그것(러시아의 선거개입)을 단지 여기서만 본 것이 아니라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 그들은 어디서든 그런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개입은 민주주의를 사람들이 원하는 것으로부터 변형시키기 때문에 전쟁행위라면서 "우리는 이런 행위에 강하게 대응해야 하고,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는 충분한 군사력도, 튼튼한 경제도 없다"면서 "그래서 모든 정세에 혼란을 심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이 직면한 위협에 대한 질문에 북한과 이란, 이슬람국가(IS)를 꼽았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도 러시아가 미국을 약화하기 위해 보다 정교한 사이버 전략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시스템으로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