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서 화장품은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다. 그만큼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최대 면세점인 롯데면세점에서 지난주(10월12~19일) 가장 잘 팔린 스킨케어 화장품 상위 5개 품목을 뽑아봤다.
로레알파리의 보습크림 ‘이드라 후레시 중성 및 복합성 듀오 크림’이 1위였다. 글로벌 1위 코스메틱 브랜드 로레알파리의 대표 상품이다. 롯데면세점에서 50mL 2개를 29달러에 판매 중이다. 로레알파리가 정한 홍보 문구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갑 수분크림’처럼 가성비가 뛰어난 상품으로 입소문이 났다.
이드라 후레시는 집중 보습으로 피부가 온종일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끈적임이 적고 번들거리지 않아 깔끔한 느낌을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특히 인기 있다. 제품에 포함된 비타민 성분이 피부에 활력을 준다. 칼슘과 마그네슘이 함유돼 있어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피부 타입별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이드라 후레시 건성 및 민감성 듀오 크림’은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2위는 피지오겔의 ‘데일리 모이스처 테라피 페이셜 크림’이 차지했다. 이 상품은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층과 비슷한 성분으로 이뤄져 피부 속 유분과 수분 균형을 맞추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 72시간까지 피부를 촉촉하고 빛나게 유지해준다”고 설명했다. 인공 향, 인공 방부제, 인공 색소 등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을 쓰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3~4위는 키엘 제품이 나란히 차지했다. 3위 키엘의 수분크림 ‘울트라 페이셜 크림’은 올리브와 아보카도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함유하고 있다. 가벼운 질감으로 남녀노소,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할 수 있다. 4위에 오른 ‘울트라 라이트 데일리 유브이 디펜스’는 선크림 중 유일하게 5위권에 들었다. 이 상품은 단파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 장파 UVA 등을 모두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장미의 일종인 로자 갈리카 추출물 성분이 햇빛에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촉촉하게 유지해준다. 주름 개선을 돕는 기능과 수분막 형성을 통한 피부 보호 기능도 들어 있다.
대학 시절 <철학연습>이라는 과목을 수강한 적이 있다. 뭔가 대단히 있어 보이는 이 과목을 수강한 후 좋은 학점을 받고는 꽤나 의기양양했다. 지적 허영심이 한도 초과되면서 어깨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 영원한 철학의 큰 어른 소크라테스께서는 말씀하셨다. “너 자신을 알라” 다시 말하면, “너 자신이 모르고 있음을 알라”.하지만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알아가고자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타고난 본성이니 이를 억지로 누를 수도 없는 법. 병오년 한 해 어떻게 생활할지 아직 고민이라면 철학에서 그 힌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답이 없어도 괜찮다. 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 또한 철학연습을 제대로 한 셈이다. 철학 소설 『소피의 세계』는 ‘철학은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야!’라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온다. 나는 아직 이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 소설을 발견하지 못했다. 철학 교사인 요슈타인 가아더가 2015년 출간한 이 소설은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14살 소녀 소피가 받은 의문의 편지에서 시작된다. “너는 누구니?”라고 쓰인 편지를 보낸 사람은 스스로를 ‘철학자’라고 소개하며 소피와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현대의 실존주의까지 약 3천년에 걸친 방대한 서양 철학사와 사상가들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유연하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질문이 담긴 편지에서 이야기가 시작된 만큼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는 과정이 철학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여기에 소설적 상상
"계약이 끝났지만, 책은 계속 팔리고 있었습니다."국내 아동도서 출판사 '케이블러썸' 대표 이모씨(53)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자사 도서가 무단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 4년 전 저작권 계약이 종료된 아동 영어 전집 '잼잼 잉글리시'가 중국 현지에서 매달 수천 세트씩 팔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중국 출판사가 해당 도서를 러시아, 동남아, 아랍권 등 제3국으로도 수출하면서 자사의 해외 판로가 사실상 차단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저작권 계약이 종료된 뒤에도 한국 아동도서가 중국 전자상거래와 숏폼 플랫폼을 타고 무단 유통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계약 과정에서 제공된 원본 파일이 회수되지 않는 구조적 허점을 노려, 중국계 출판·유통업체들이 불법 인쇄와 판매를 이어가는 것이다.특히 아동도서가 비교적 쉽게 복제할 수 있고 시장 규모가 큰 콘텐츠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출판사의 저작권 보호가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매달 3000부씩 팔리는 ‘해적판’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0만원 안팎에 판매되는 '잼잼 잉글리쉬' 전집은 현재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298~350위안(약 5만~8만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타오바오·징동·핀둬둬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뿐 아니라 도우인 등 숏폼 플랫폼을 통한 홍보·판매까지 이뤄지고 있었다.앞서 케이블러썸은 2016~2018년, 2019~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출판사와 도서출판 계약을 체결했다. 저작권자가 원고(PDF)를 제공하면 현지 출판사가 인쇄·판매를 맡고, 계약 기간 동안 인쇄 수량과 판매 내역을 보고하는 구조다. 그러나 2022년 중
12월 2일, 피츠버그에 첫눈이 내렸다. 20세기 초 철강 산업의 메카였던 이 도시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남긴 문화 예술의 씨앗 덕분에 산업의 쇠퇴 이후에도 의료, 교육, 문화의 도시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냈다. 이러한 피츠버그의 문화적 저력 덕분에 펜실베이니아에는 동쪽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서쪽의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PSO)까지, 두 개의 음악적 중심이 세워졌다.두 도시 사이의 거리는 차로 5시간이지만, 미국 50개의 주에서 이처럼 한 주 안에 정상급의 오케스트라가 두 개나 있다는 사실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리고 바로 첫눈이 내린 그날,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Op. 43'을 조성진과의 협연으로 무대에 올렸다.피츠버그 하인즈 홀(Heinz Hall)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상주하는 하인즈 홀(Heinz Hall)은 일반적인 공연장과 달리 단일 홀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1920년 영화관으로 문을 연 이곳은 1967년 철거 위기에 놓여있었다. 이때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 가문의 후원과 지역 사회의 지지가 더해져, 3년의 대공사 끝에 피츠버그를 대표하는 콘서트홀로 재탄생하게 되었다.콘서트홀에 맞는 음향 설비와 내부 공사는 당시 돈으로도 약 1000만 달러가 투입되었다고 하니, 예술의 공적 가치를 이해하는 후원과 지지가 문화산업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2025.12.02 하인즈 홀 투어,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서트 홀 / 영상=필자 유튜브]카네기 홀 프리뷰이날의 공연은 PSO가 11년 만의 카네기 홀 복귀를 하루 앞두고, 피츠버그에서 먼저 선보이는 상징적인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