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7] "북미·영국·유럽·호주에 신재생에너지 투자기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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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 매트 웨이드 IFM인베스터스 전무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제 동반성장
도로·항만 등 인프라 수요 커져
미국 Fed 자산축소 프로그램
글로벌 경제에 충격 적을 것
OECD국가들 '탈탄소화' 가속
신재생에너지 생산단가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제 동반성장
도로·항만 등 인프라 수요 커져
미국 Fed 자산축소 프로그램
글로벌 경제에 충격 적을 것
OECD국가들 '탈탄소화' 가속
신재생에너지 생산단가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주요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과 인플레이션으로 도로 항만 에너지 등 인프라가 다른 투자 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호주의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IFM인베스터스의 매트 웨이드 전무(사진)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경제가 동반 성장하고 있고 무역이 활기를 되찾는 등 세계 경제의 전망이 밝다”며 이렇게 말했다.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면서 인프라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프라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은 보통 물가 상승률에 연동되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웨이드 전무는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ASK 2017-글로벌 부동산·인프라 투자 서밋’ 참석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산 축소 프로그램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웨이드 전무는 “Fed가 최근 회의에서 (양적 완화 프로그램으로) 4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난 자산 규모를 오랜 기간에 걸쳐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며 “한 달에 10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는데 이는 매우 느린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Fed가 자산 축소 계획에 대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해왔기 때문에 신용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Fed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라 채권 투자자들이 국채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리스크(위험)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시장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나 기존 인프라 자산에 돈을 빌려주는 인프라 대출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웨이드 전무는 인프라 투자가 유망한 지역으로는 북미, 영국, 서유럽, 호주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꼽았다.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이들 지역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지속적으로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에서 ‘탈(脫)탄소화’가 가속화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단가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장기 수요가 많아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도 풍력발전 원가가 화력 발전과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했다.
웨이드 전무는 “인프라 대출 시장에서 은행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연기금, 보험 등) 기관투자가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프라 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다”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나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쟁과 같은 정치적 리스크도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IFM인베스터스는 호주의 28개 연기금이 출자해 2004년 설립한 인프라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연기금이 주주인 동시에 고객인 독특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AUM) 760억달러(약 80조원) 중 320억달러를 인프라 지분(equity), 250억달러를 인프라 대출(debt)에 각각 투자하고 있다. 상장 주식(180억달러), 사모 주식(10억달러) 등에도 투자한다. 전 세계 260개 연기금, 보험회사, 정부기관 등의 돈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웨이드 전무는 “IFM인베스터스의 주주와 고객들은 같은 목적을 가진 기관투자가라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ASK 2017 부동산·인프라 서밋
●일시 : 10월25일
●장소 :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문의 및 신청 : 홈페이지(www.asksummit.co.kr), ASK사무국 (02)360-4209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호주의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IFM인베스터스의 매트 웨이드 전무(사진)는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경제가 동반 성장하고 있고 무역이 활기를 되찾는 등 세계 경제의 전망이 밝다”며 이렇게 말했다.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면서 인프라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프라 자산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은 보통 물가 상승률에 연동되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웨이드 전무는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ASK 2017-글로벌 부동산·인프라 투자 서밋’ 참석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그는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산 축소 프로그램이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웨이드 전무는 “Fed가 최근 회의에서 (양적 완화 프로그램으로) 4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난 자산 규모를 오랜 기간에 걸쳐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며 “한 달에 10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는데 이는 매우 느린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Fed가 자산 축소 계획에 대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해왔기 때문에 신용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Fed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라 채권 투자자들이 국채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리스크(위험)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시장으로 옮겨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나 기존 인프라 자산에 돈을 빌려주는 인프라 대출도 그중 하나라고 했다.
웨이드 전무는 인프라 투자가 유망한 지역으로는 북미, 영국, 서유럽, 호주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꼽았다.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이들 지역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지속적으로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에서 ‘탈(脫)탄소화’가 가속화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단가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장기 수요가 많아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도 풍력발전 원가가 화력 발전과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했다.
웨이드 전무는 “인프라 대출 시장에서 은행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연기금, 보험 등) 기관투자가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프라 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다”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나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투쟁과 같은 정치적 리스크도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IFM인베스터스는 호주의 28개 연기금이 출자해 2004년 설립한 인프라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연기금이 주주인 동시에 고객인 독특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AUM) 760억달러(약 80조원) 중 320억달러를 인프라 지분(equity), 250억달러를 인프라 대출(debt)에 각각 투자하고 있다. 상장 주식(180억달러), 사모 주식(10억달러) 등에도 투자한다. 전 세계 260개 연기금, 보험회사, 정부기관 등의 돈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웨이드 전무는 “IFM인베스터스의 주주와 고객들은 같은 목적을 가진 기관투자가라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ASK 2017 부동산·인프라 서밋
●일시 : 10월25일
●장소 :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문의 및 신청 : 홈페이지(www.asksummit.co.kr), ASK사무국 (02)360-4209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