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이 선정한 세계를 움직이는 50대 기업에 CJ그룹이 오른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2일 세계 227개국 10억 명이 시청하는 미국 골프채널에 출연해 국내 최초로 개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나인브릿지 대회를 직접 홍보했다. 그룹 총수가 PGA 투어 대회 주관 방송채널에 직접 나와 영어로 대회를 알리는 건 이례적이다.

이 회장은 이날 헤드 마이크를 낀 채 중계방송석에 등장했다. 캐스터와 함께 자리한 그는 “한국의 음식, 한국의 고유문화 등을 ‘K컬처’라고 부른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한국의 멋진 문화가 세계 골프 팬에게 잘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이 채널에 출연해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프로젝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를 CSV(creating shared value)의 일환으로 설명하며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포천이 CJ를 ‘세계를 변화시키는 50대 기업’ 중 38위로 선정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이 회장은 이어 “대회 모토인 ‘꿈을 이루는 다리(Bridge to Realization)’처럼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며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10년간 CJ컵나인브릿지 대회를 개최하는 CJ그룹은 이 대회가 국가 브랜드와 그룹 이미지 제고 등으로 연간 2000억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대회 주최 비용(약 200억원)의 10배 효과다.

서귀포=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