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3일 대한유화에 대해 폴리에틸렌(PE)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우려가 해소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 이후 PE/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가격이 뚜렷하게 상승 중"이라며 "특히, PE가격은 미국 신규 플랜트 가동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라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 ECC 증설에 따른 PE의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된 지 거의 2~3년이 다 되어 간다"며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그 우려의 실체를 확인해가는 과정인데, 내년 1분기 경에는 비로소 우려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규 공장의 완벽한 가동률 상승에 따른 물량출회와 중국 재활용플라스틱 수입규제에 따른 정책적 수요 증가가 만나는 시점이 1분기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결국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그 간 주가를 눌러왔던 밸류에이션 할인 또한 해소되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증설 이후 현재 대한유화의 NCC 가동률은 9월 대비 소폭 상승해 95%를 기록 중이며, 10월 말 경에는 100%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2018년 영업이익은 4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현 주가는 2018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4배, 주가수익비율(PER) 5배로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 21% 대비 과도하게 할인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