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자기 집 마당에서 16일 동안 134번의 시도만에 홀인원에 성공했다. 디섐보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홀인원에 성공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자신의 집 마당에 설치한 타석에서 웨지로 친 샷이 집을 넘겨 뒷마당 연습그린의 홀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은 실시간으로 SNS에 중계됐다. 홀인원이 되는 순간 디섐보는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고 그린으로 달려가 공을 꺼내 입맞춤한 뒤 그린에 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US오픈 2승 등 9승을 올리고 LIV골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골프와 관련해 다양하고 독특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아 '괴짜', '필드 위의 물리학자'로 불린다. 이번에는 SNS를 통해 자신의 집에서 홀인원에 도전하는 모습을 중계해 관심을 끌었다. 첫날은 한번, 둘째날은 두번, 셋째날은 세번 시도하는 방식으로 매일 홀인원을 시도하는 횟수를 늘렸다. 홀인원은 16일째 되는 날, 14번째 시도에서 나왔다. 14번째 샷에서 웨지로 공을 친 뒤 그는 "좋은데!"라고 말했고, 그의 말처럼 공은 홀 한뼘 옆에 떨어진 뒤 굴러서 홀 안으로 들어갔다. 홀인원을 성공하자 그는 "이거 정말이지? 이제 됐다!"며 환호했다. 실제 대회에서 디섐보는 단 한 번, 2019년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16번홀(파3)에서 성공한 바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장타 여왕’ 윤이나(21·사진)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휩쓸며 올 시즌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가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연 시상식에서 윤이나는 총 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윤이나는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그해 6월 오구플레이를 한 사실을 뒤늦게 고백해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올해 초 징계가 1년6개월로 경감되면서 국내 개막전부터 복귀했다.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펼친 윤이나는 올 시즌 1승과 14번의 톱10을 기록해 12억1141만원을 벌어들였다. 윤이나는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출전해 내년 시드 확보에 나선다.다승왕은 올 시즌 3승을 올린 박현경(24), 박지영(28), 배소현(31), 이예원(21), 마다솜(25) 등 5명이 공동 수상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은 유현조(19)에게 돌아갔고 팬들이 투표로 직접 뽑는 인기상은 황유민(21)이 차지했다. 골프기자단이 선정한 기량발전상(MIP)은 올해 생애 첫승을 기록한 뒤 3승을 몰아 따낸 배소현이 받았다.조수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직접 개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올해는 불참한다고 밝혔다.우즈는 26일 SNS를 통해 "실망스럽지만, 올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대회 내내 주최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발표했다. 히어로월드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2000년부터 열어온 이벤트 대회다. 세계랭킹 상위 선수와 메이저대회 챔피언, 그리고 주최사 초청 선수 등 20명만 출전해 컷 없이 나흘 동안 치른다.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골프 세계랭킹 포인트는 부여한다. 올해는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개최한다.우즈는 이 대회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이 대회 주최자인 동시에 5번이나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숱한 부상과 수술을 겪었던 그는 이 대회를 통해 필드에 복귀하곤 했다. 때문에 올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도 나서지 않는데 대해 우즈의 몸 상태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우즈는 올해 단 5개 대회에만 출전했고 지난 9월에는 허리 부위 신경통 완화를 위한 내시경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은 잘 됐다. 이번 시즌 내내 겪은 근육 경련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우즈는 이날 자신의 불참 소식과 함께 동생처럼 여기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그리고 제이슨 데이(호주)와 지난 1월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했던 닉 던랩(미국)을 초청 선수로 출전시킨다고 알렸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김주형이 출전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