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부터 한국GM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커허 카젬 사장. (사진=한국GM)
9월 초부터 한국GM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커허 카젬 사장. (사진=한국GM)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23일 "임원진 모두 경영 정상화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9월 대표이사 부임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 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의 "철수·매각하지 않겠다는 발언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명확한 답변을 피해갔다.

지 의원은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거면 GM의 투명성에 대해 밝히는게 도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카젬 사장은 "한국GM은 한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구조적 비용 증가로 경영상 어려움이 크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 다하고 있다"면서 '경영정상화'라는 말을 반복해서 사용했다.

이날 국감에선 한국GM의 최대주주인 GM이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체결한 장기발전 기본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과 산은의 감사 시도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지 의원은 이동걸 산은 회장에게 "2010년 산업은행과 GM이 한국GM(당시 GM대우)에 대한 장기발전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해마다 이행 상황을 협의하기로 했는데 매년 협의하느냐"고 질의하자 이 회장은 "GM측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국GM의 산은 감사 방해 의혹에 대해 카젬 사장은 "2010년과 2017년도 감사는 부임하기 전 일이지만, 제가 알기로는 주주간 협약에 따라 모두 협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응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