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세계 경기 회복세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장중 2500선을 ‘터치’했다. 2000선을 처음 넘어선 뒤 10년3개월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23일 0.51포인트(0.02%) 오른 2490.05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일(2489.54)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 초반 2500.33까지 올랐지만 기관투자가의 차익 실현 매물이 흘러나와 상승폭이 줄었다. 2007년 4월9일 1500선(장중 기준), 그해 7월24일 2000선을 잇달아 돌파한 뒤 처음으로 의미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지수가 3000선 돌파를 위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이 이날 30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고 삼성전자(0.85%) SK하이닉스(4.31%) 등 정보기술(IT)주의 강세가 지속됐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