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후 백화점 매장 사진. (자료 = LG생활건강)
대만 후 백화점 매장 사진. (자료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이 전체 3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 중국 현지에서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고성장을 달성한 덕분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08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527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경상이익도 5.8% 증가한 2460억원, 당기순이익은 18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2분기 주춤했던 화장품 사업이 개선된 덕분이다.

화장품 부문의 매출은 7788억원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416억원으로 7.7% 늘었다. 이는 후와 숨과 같은 고급 화장품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보다 101% 껑충 뛰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고급 백화점에 빌리프, 오휘, VDL도 추가로 입점시키면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에 이달 기준 후는 1조원, 숨은 3000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화장품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수 급감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면세점도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며 "지난해 3분기엔 사드 여파가 없었던 만큼 화장품 부문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음료사업 매출도 3% 증가한 3941억원, 영업이익도 456억원 1.2% 늘었다. 씨그램,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 비탄산 매출이 고성장한 덕분이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9%p 증가한 29.9%를 기록했다.

다만 생활용품사업은 부진했다. 매출은 0.8% 감소한 4358억원, 영업이익도 3.2% 줄은 656억원을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