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나온 뒤 처음 청약을 받는 서울 영등포동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주상복합) 아파트가 신혼부부·다자녀·노부모 부양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에서 80%에 가까운 소진율을 나타냈다. 같은 날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청약을 받은 ‘휘경 해모로프레스티지’ 아파트도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이뤄진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의 특별공급은 46가구 모집에 36명의 당첨자가 나와 평균 78%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B 주택형은 7가구 중 6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32가구를 모집한 전용 84㎡형도 26명(81%)이 당첨됐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구성돼 25일 1순위 청약에서 100% 가점제의 적용을 받는다.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이상, 청약통장 납입 횟수 24회 이상, 서울지역 거주 기간 1년(당해지역) 등의 요건을 갖춰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같은 날 특별공급분 청약을 받은 면목동 ‘면목 라온프라이빗’ 아파트도 74가구 모집에 43명의 당첨자가 나와 58%의 소진율을 보였다. 3가구를 모집한 전용 59㎡B형은 100% 소진됐다.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휘경 해모로 프레스티지는 148가구 모집에 583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B형이 5.72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연구위원은 “분양시장에서 투자세력이 빠졌지만 무주택 실수요층이 두터워 서울 청약시장이 여전히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